1957년 안양에서 출생하였으며, 1989년에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시 「꼽추」가 당선되면서 시작 활동을 하였다. 시집으로 『태아의 잠』(1991), 『바늘구멍 속의 폭풍』(1994), 『사무원』(1999), 『소』(2005), 『껌』(2009) 등이 있으며, 김수영문학상, 현대문학상 등 다양한 문학상을 수상하였다. 그의 시는 대상에 대한 해부학적인 관찰과 투시적 상상력, 그리고 현미경적인 묘사가 특징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그 이유는 그의 시가 몸속에 기록된 폭력과 상처의 흔적과 그 과정을 미시적으로 관찰하고 건조한 산문체의 문장과 객관적이고도 냉철한 태도로 묘사하려고 했기 때문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