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3년 만주 장춘에서 태어났다. 유년 시절을 평양에서 보내고 한국전쟁 중 월남했다. 1962년 《사상계》에 단편 「입석부근」을 발표하면서 등단했다. 1966년 해병대에 입대해 베트남전에 참전했다. 이후 유신독재에 저항하다 5.18 광주항쟁을 겪으며 그 진상을 세계에 알리는 데 힘썼다. 1989년 통일운동 차원에서 방북한 뒤 베를린과 뉴욕에서 체류하며 망명 생활을 거쳤고, 1993년 귀국과 함께 구속되어 5년간 복역했다. 소설 『손님』으로 프랑스 페미나상 외국어 소설 부문 수상 후보에 올랐으며, 『해질 무렵』으로 에밀 기메 아시아 문학상을 수상하고 맨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 후보에 올랐다. 주요 작품이 일본, 중국, 프랑스, 독일, 미국 등에서 출판됐다. 대표작으로 『객지』, 『한씨 연대기』, 『가객』, 『무기의 그늘』, 『오래된 정원』, 『삼포가는 길』, 『바리데기』, 『낯익은 세상』, 최신작 『철도원 삼대』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