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그램
작가, 마주보다: 보 이 는 것 보 다 (사랑)
사랑은 알고자 하는 노력을 멈추지 않는 일입니다. 설령 그 대상이 더는 눈앞에 있지 않더라도 말이지요. 그래서 사랑은 때때로 우울과 한 몸이 되고, 집착과 친연성을 갖기도 하며, ‘사랑’이라는 단어의 몸피를 가볍게 뛰어넘곤 합니다. 전하영과 마테오 B. 비앙키에게 문학은 ‘사랑’을 실천하는 하나의 양식입니다. 그들은 알 수 없는 일에 체념하는 대신 알고자 하는 노력을 문학을 통해 거듭해 나갑니다. 이제는 ‘나’의 현실에서 이탈해버린 대상에 대한 끝없는 앎의 추구 속에서, 슬픔이나 기쁨으로 환원될 수 없는 특별한 순간에 다다릅니다. 오직 ‘사랑’의 셈법으로만 다다를 수 있는 문학적 순간들입니다. 그들이 말하는 ‘사랑’과, ‘사랑’의 셈법으로 다시 본 우리의 삶에 귀를 기울일 순간입니다. • 언어: 한국어, 영어
ⓒ Luca Palmer
ⓒ 정희승